criticism
| TITLE : | 장지_중채기법설명 |
|---|---|
| critic : | 박미진 |
| EXPOSURE DATE : | 2008.2 |
장지_중채기법
본인작품의 특징은 채색화 기법에 있다. 진채법이 아닌 중채법이라는 점이다. 작업을 진행하면서 색이 쌓임이 지속될수록 겉도는 채색이 아닌 스미고 베어들면서 나타나는 깊이감이나 입체적인 효과까지도 얻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단번에 끝내는 채색은 그 고유한 색의 느낌을 내기에 투명한 느낌은 있으나 질량감이 부족해 채색화로는 적당치 않다는 생각이며, 또한 중채를 하다보면 색의 혼합이 층에 의해 더해져서 나오기 때문에 그 빛깔이 더 감성적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런 장점으로 사용하게 된 중채기법은 실제적으로 작업을 함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번거로움이 따른다. 중채를 하려면 여러번 색을 쌓아 올려야 하는데 그 처음은 종이질을 부드럽게 감싸질 수 있는 고운 채색을 위해 기본적으로 호분성분을 가지고 있는 튜브물감을 사용하는데 몇 번의 채색 후 그 원인은 모르겠지만 종이질이 벌어지듯 색이 종이에 버텨지지 않음을 경험했다. 그래서 이후에는 튜브물감의 사용횟수를 1~2회로 제한하면서 밑색을 올린후 튜브물감보다 입자가 굵은 분채를 사용해서 색을 쌓아올리면 색이 밀려나지 않음을 알아서 그렇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채의 단계 또한 나눠서 튜브물감-분채-석채의 단계로 입자의 단계를 구분하여 작업하면서부터는 두껍게 칠해진 색깔층의 박락을 감소시킬 수 있었으며, 발색이 부드럽고 입자가 굵어질수록 그만큼 빛 투과율의 여지가 있어서 훨씬 더 투명하고 깊은 색을 얻을 수 있었다.
종이를 장지로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오늘날 전해지는 초상화를 살펴보면 주로 견에 제작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옛날에는 종이보다 견이 흔하고 또한 섬세한 작업을 하는데 더 용이 했으며 배채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본인 또한 인물화를 배우는 과정에서 견에 그리는 표현법을 학습하였으나 위에서 밝힌 채색특징인 중채기법을 사용하는 데에는 적합하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견의 사용에서 종이로 그 재료를 바꾸면서는 이 기법은 재질에 따라 큰 변화의 느낌이 있음을 더욱 확실히 알 수 있었고 선택한 것이 장지다.
먼저 종이 중에서도 장지를 선택한 것은 장지를 화선지와 비교해보면 장지가 조선닥을 원료로 한다면 화선지는 단피나 뽕나무 등을 원료로 쓴다. 원료와 가공법에 의해 질긴 장지는 질긴 성질로는 전 세계의 모든 종이에 단연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더욱이 도침을 하게 되면 종이의 밀도가 더욱 치밀해져서 안료나 전색제를 올렸을 때 일부만 스며들고 번지는 정도가 낮고, 물감이 칠해질 때 장지는 스며들지 않고 번지지 않은 성질로 말미암아 전색제가 층을 이루면서 쌓이게 되어 채색이 곱게 된다.
이에 비해 화선지는 종이의 섬유사이에 기공이 매우 많으므로 물이나 안료를 바르면 섬유사이의 공간으로 스며들게 되어 계속 채색을 하면 색감이 탁해진다. 이것은 화선지의 섬유사이에 공간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안료알갱이가 더 이상 정착하지 못하고 떠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종이를 선택한 후에는 좋은 채색이 되기 위해서 그 다음과정으로 채색층을 곱게 올리기 위한 전색제(展色劑)의 사용이 필요하다. 이것은 종이의 생질 느낌을 없애주는 작업으로 결을 고르게 하는 것인데, 본인은 재료를 구하기도 쉽고 재료의 사용이 용이해서 아교반수를 사용한다.
이때, 보통 아교반수액은 물 200cc당 아교4g, 명반3.5g의 비율로 만들어 지는데 의도한 기법이나 계절에 따라 적당히 조절해야 한다. 아교가 많을 경우에 종이의 표현이 지나치게 딱딱해지며, 백반의 농도가 진할 경우에는 색이 스며들지 않고 겉돌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경험에 의존해 적당한 농도의 기준을 산출해낸 이후 조절하여 사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