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수술과 여러 일들로 출국일도 연기해가며 하루하루가 언제 사라져 버리는지 모르게 보낸 6월..7월...그동안 재료사는 일도 미루다가 겸사겸사 인사동에 갔다. 전시 오프닝에는 잠깐 참석만 하고 당분간 한국에서 재료를 수시로 살 수가 없기에 대량으로 재료를 구입하려고 항상 다니던 지업사에 갔는데.. 때마침  내가 쓰는 종이를 먼저 100장 구매해 간분이 계셔서 늘 쓰던 종이를 구입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순간 너무 당황했지만 출국 당일 오후2시에 재료가 들어올거라는 얘기를  해주시기에.. 최대한 빨리 들어오는대로 연락부탁하고 작업실에 와서 그동안 챙기지 못했던 채비를 했다. 작업실청소에 가져갈 짐들을 정리 하다 보니 이틀은 정말 금새 지나갔다..
드디어 7월17일 17시50분 비행기로 떠나는날이다.. 일단  가장 중요한 일처리는 언제쯤 종이 가지러오라는 전화가 올지 였기때문에 불안해하면서 잠깐의 여유없이 분주히 오전내 움직였다. 그러다12시를 넘어가고 아무래도 늘 쓰던 종이지만 그걸 기다리기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전에 한번 서봤던 종이로라도 급하게 인사동에서 공수해왔다. 
이미3시..더이상 꾸물대다가는 비행기 놓칠까봐 제정신이 아닌듯 작업실을 떠나왔다..그리고 비가 조금씩내리는 가운데.. 택시 한차 가득 짐을 싣고 공항버스 타는곳으로가서 숨돌릴 틈없이 공항버스를 타고나니 그제야 웃음만 나왔다...
전화가 걸려왔다..택배기사님전화...중국에서 사용하려고 인터넷 전화를 신청했는데... 가입서비스해주는 업체의실수로 떠난 후에 도착 할거라는 소리에 엄청 큰소리내서 출국날 오전까지는배송 완료해준다는 약속을 받아낸 기억이 그제서야 떠올랐다.. 결국 인터넷전화는~~못갖고가는구나..조금만 신경썼으면 다 해결됐을텐데 하는 아쉬움으로 조금 심난하게 공항에 도착했다..

짐이 대형화물부터 워낙 많았기 때문에 정신없이 출국수속받고 나니 탑승시간 20분전이다.  웬만한건 다부치고 아래 핸드캐리한 물품만해도...이사는 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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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긴 숨을 쉬며 탑승을기다리는데 심상치 않았다.img27.jpg
창밖을 보니 탑승할 비행기가 없다... 우리를 태우고 갈 비행기가 인청공항에 많은비로 착륙을 못하고 중국청도로 되돌아 갔단다.img38.jpg
'와~~~ 뭐지...'  다른비행기는다 이착륙하는데 ^^:
시간은 17시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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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겹결에 나눠주는 식권을 받았다. img29.jpg
9시에 탑승게이트로 오란다.. 친구말처럼 난 멜로드라마를 꿈꾸는데 항상 삶이 시트콤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기에 오히려 유쾌
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맛있게 밥먹고 .. 출국수속에 쫓겨서 구경한번 못한 면세점도 기웃기웃 해보고 인터넷도 하니 그나마 아홉시는 금방이다.
물론 중간중간에 드는생각은 에고 이런시간이면 종이도 사오고 인터넷 전화기 받고 왔어도 시간이 남았을텐데..
아쉬어도 너무 아쉽다는...

아홉시가 되자 삼삼오오 모여드는 사람들의 말투부터 표정이 다시한번 심상치 않다.img39.jpg
당일비행기가 뜰지조차 모른다는상황.. 한시간여 실갱이 끝에 23시30분비행기로 확정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img48.jpg
드디어 비행기를 타니 이륙시간이 23시50분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니 중국시간으로 18일오전1시...입국심사에 짐찾고 나니 두시조금
넘었다.
현지스튜디오에 오니 늦은 방문객때문에 잠못들고 있던 큐레이터님이 반가이 맞아주었다. img52 copy.jpg

어마어마한 짐과 새벽에 도착한 모습에 큐레이터님도 조금 놀라는 눈치다..^^보이는 짐은 일부일뿐~
대충 정리하고 시간보니4시다
 
'아...... 6개월 정말 어떨까?? 매일매일 시트콤 한편씩 제작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