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경향 2006년 9월호
[Art Space]아련하게 기억되는 한 장의 추억
쇼지 모로즈미 _ Vintage 우리에게 소중한 것 展
쇼지 모로즈미가 작품 활동을 시작한 것은 오래된 카메라를 손에 넣고부터였다. 2차 세계대전 이전에 만들어진 자이즈 이콘 카메라가 주는 렌즈의 느낌이 마음에 들어서 흑백필름으로 촬영을 하던 중 필름 일부에서 흠집이 생겼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에 흠집을 없애기 위해 필름을 스캔 화상 처리를 하고 잉크젯 프린터로 출력하던 중 흑백 화상에 색을 더하면 더욱 흥미로운 작품이 나올 것 같아 실험을 해본 것이 지금의 그의 작품세계를 일구는 기초가 되었다.

그의 작품을 접한 사람들은 마치 꿈에 나오는 장면 같다는 얘기를 간혹 한다. 이는 촬영할 때를 기억해 원래의 색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흑백사진 앞에 앉아서 얻은 영감의 색을 감각적으로 선택해 착색하는 그의 기법과 무관하지 않다. 세세한 부분을 확대해 하나하나 이미지에 맞는 색을 선택하면서 마치 유화와 같은 감각으로 색을 입히기도 하고 때로는 몇 번이나 색을 바꾸면서 컬러 밸런스를 맞추는데 꽤 오랜 시간을 투자하기도 한다. 그 결과 신비하고 몽환적인 멋이 묻어나는 작품이 탄생하게 됐다.

1983년 국제 체코 비엔날레전 카탈로그부문(Editorial category) 입상을 시작으로, 가깝게는 2005년 53회, 2006년 54회 일본 니카 어소시에이션 포토 갤러리(Nikka Association Photo Gallery) 연속 입선으로 작가의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쇼지 모로즈미의 작품이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2일까지 정동 경향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라는 따뜻한 부제가 붙은 ‘빈티지’전은 아시아 사진작가의 교류차원에서도 큰 의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02-6731-6751


Theatre of Fashion _ 프랑스 현대 패션사진 展
16인의 패션 사진작가들의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작품으로 채워진 이번 전시회는 현대 프랑스 패션사진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송영주 트리오의 재즈콘서트와 한국 패션사진작가와 만남 등도 함께 열린다.
일시 9월 30일까지
장소 대림미술관
문의 02-720-0667





부드러움 (Soft Sculpture) 展
기념비적으로 존재해왔던 조각이 언제부터인가 그 단단함을 풀고 부드러워졌다. 40대 전후 젊은 작가들이 설치, 영상, 오브제를 통해 다양한 형태로 제시한 조각 작품을 통해 현대미술의 유연함을 접할 수 있는 기회.
일시 9월 14일~11월 2일
장소 소마미술관 전관
문의 02-410-1061



Gaze into your face _ 박미진 인물화 展
박미진의 작품이 친숙하고 정겹게 느껴지는 것은 조선시대 초상화의 채색기법과 전신사조의 원리를 충실히 적응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클로즈업된 인물 형상 뿐만 아니라 내면에 집중해 인격, 기질, 품위 등 숨겨진 정신을 담아내는 공력이 놀랍다.
일시 9월 6일까지
장소 갤러리 도올
문의 02-739-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