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up Exhibition
| TITLE : | ( )에게묻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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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 | 2007.4.18 - 2007.4.24 |
( )에게 묻다
갤러리 우림 기획展
2007_0418 ▶ 2007_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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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418_수요일_06:00pm
김지은_박미진_박병일_선호준_조인호_하대준갤러리 우림
서울 종로구 관훈동 30-27
Tel. 02_733_3738
www.artwoolim.com

박병일_무제풍경_화선지에 수묵담채_각122×122cm_2007

조인호_여정-0606(울릉도)_장지에 수묵_130×190cm_2006
조인호_여정-0614(북한산)_순지에 수묵_160×130cm_2006
박병일과 조인호는 (풍경)에게 묻는다. 박병일은 변화무쌍한 자연물처럼 빠르게 변하는 도시를 그린다. 그가 그리는 도시풍경은 작가가 어린 시절부터 보아온 풍경이면서도 조금은 낯선 풍경들이다. 작가는 도시에 건물이 하나 둘 지어지듯, 화선지 위에 건물들을 중첩하여 먹으로 그려내는데, 건물로 가득 찬 답답한 도시 공간 사이로 작가는 나무를 심는다. 그가 도시 속에 심은 나무는 다름아닌 여백의 나무, 혹은 공간의 나무인데, 작가는 건물들 사이에 실루엣만 남겨 빈 여백으로 나무를 표현하였다. 작가는 자신과 함께 자라온 도시풍경을 통해 이렇게 묻고 있는 것이다. 너와 나는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느냐고. ● 조인호는 산을 그린다. 작가가 그리는 산수풍경은 작가 자신이 직접 체험한 곳들이다. 이 그림은 작가가 몸으로 다녀온 산과 사진 속에서 눈으로만 본 산이 매우 다름을 깨달은 후, 자신의 본성을 일깨워 준 산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가 그린 산수 풍경은 마치 스냅사진처럼 산의 일부가 잘려진 채로 표현되어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이미지를 연상하게 하는데, 그가 그린 풍경은 산으로, 혹은 신체의 일부로, 혹은 다른 존재의 부분으로 느끼도록 만든다. 이러한 산수풍경을 통해 작가는 산에게 묻고 있는 것이다. 네 속에 있는 나는 도대체 누구냐고.

박미진_Gaze_장지에 중채_각 125×145cm_2007

김지은_미로군상II_한지에 채색_105×105cm_2007
박미진과 김지은은 (타인)에게 묻는다. 박미진은 작가 주변 사람의 얼굴을 클로즈업하여 표현하였는데, 특히 인물들의 정면이 아닌 측면상을 그렸다. 작가는 개개인의 얼굴엔 자연스레 감출 수 없는 그들의 내면이 투영된다고 생각했으며, 이를 인물들의 게이즈(gaze)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 마치 관찰자의 시선을 피하듯 아래쪽을 보거나 슬쩍 옆을 보는 화면 속의 인물들의 시선을 통해 작가는 이렇게 묻는다. 네가 정말로 보고 있는 것은 무엇이냐고. ● 김지은은 미로를 그린다. 언뜻 이 작품은 선과 점으로 된 추상회화처럼 느껴지지만 그러나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 그림이 수많은 사람들과 길의 형상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깨닫게 된다. 작가는 선과 점, 즉 길과 사람의 모습으로 이루어진 미로형상을 통해 우리들의 삶 역시 어떤 목표를 향해 길을 찾아가는 길고 긴 미로게임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작가는 미로이미지를 통해 이렇게 묻는다. 너는 인생길을 잘 따라가고 있느냐고.

하대준_닭-071_배접지에 수묵, 호분_70×140cm_2007
하대준_두려움-071_배접지에 수묵, 목탄_70×140cm_2007

선호준_바퀴벌레 red_장지에 혼합재료_110×90cm_2007
선호준_바퀴벌레 yellow_장지에 혼합재료_110×90cm_2007
하대준과 선호준은 (자신)에게 묻는다. 하대준은 닭의 형상을 통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가 그린 닭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경험하거나 알고 있었던 닭의 모습, 즉 사육되는 동물로서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살아 있는 모든 존재를 대신하는 상징기호에 가깝다. 그림 속의 닭은 어둠 속에서 고개를 떨군 채 마치 비상할 준비를 하는 커다란 날개를 소유한 새처럼 표현되어 있는데, 작가는 이를 통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 너는 언제쯤 하늘로 날아 오를 거냐고. ● 선호준은 바퀴벌레를 바퀴(타이어)의 형상으로 그려내는 언어/이미지 유희적 작업을 한다. 그러나 그의 작품이 단순히 유머러스한 작품이라기 보다는 페이소스(pathos)가 담긴 유희라고 할 수 있는데, 우연히 자신과 만나게 된 바퀴벌레를 통해 작가 자신의 고민, 갈등, 인생의 문제들을 표현한 것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발견될 때 마다 잡아도 그 수가 늘어나는 바퀴벌레처럼, 나이가 들어갈수록 사라질 것 같던 우리 인생의 문제들도 실상 그 수가 점점 늘어만 가는 것이다. 바퀴벌레를 통해 작가는 자신에게 이렇게 묻는다. 고민들이 쌓이면 무엇이 되느냐고. 그리고 이들의 작품은 관람자인 우리들에게 다시 질문을 던진다. 당신들은 무엇을 보면서 살고 있느냐고. 당신들의 인생은 어디로 가고 있으며 너는 대체 무엇을 생각하며 살고 있느냐고 묻고 있는 것이다. ■ 김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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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070418e | ( )에게 묻다展 |
